인천부평경찰서 철마지구대

순경 신수희  

옛말에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라’라는 말이 있다. 요즈음 필자는 말년 병장들에게 주로 했다던 이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높은 건물 아래 서 있을 때는 위를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는 고층아파트에서 발생하고 있는 낙하물 사고 때문이다.

최근 5~6월 간 서울‧부산‧대전‧경기‧천안 등 전국적으로 7건의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지난 5월 경기도의 아파트 단지에서 50대 여성이 1.5kg 아령에 맞아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치고, 충남 천안에서는 아파트 단지에서 30cm길이 식칼이 떨어지고, 서울에서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의자가 떨어져 자동차 앞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나는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발생사건 중에는 어린이들이 호기심과 부주의로 물건을 떨어뜨려 발생한 사고도 잇달아 일어나고 있어 학교와 가정에서의 예방교육이 절실해지고 있다.

경찰에서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사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편의점, 버스정류장 등 유동성 높은 장소를 활용하여 물건 투척행위의 위험성을 각인시키는 안내문을 홍보하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대상으로 단지 내 방송 및 물건투척 금지 안내문 등을 이용하여 입주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좀 더 주의를 가짐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1.무거운 물건이나 쓰레기를 창밖으로 던지지 않기, 2.아이들에게 높은 곳에서 물건을 던지는 행동의 위험성 교육하기, 3.이불을 털 때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기, 4.복도‧창문틀‧옥상 난간에 화분, 아령 등 무거운 물건을 올리지 않기 등이 있다. 

아울러 경찰은 물건(낙하물)투척 사건에 대하여 인적피해가 발생할 시 상해, 중상해, 과실치사‧상죄를 물적피해 시에는 재물손괴를 적용하여 엄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낙하물 사고는 고층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상가 등 높은 곳이라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이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다함께 예방에 신경을 쓴다면 더 이상의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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