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최대호 안양시장은 20일 지난 18일 저녁시간대 발생한 삼성산 화재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소방관계자와 관련 공직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시청사 3층 상황실에서 진행된 회견에서 최 시장은 “안양시 공무원들과 소방서 등 각 관련기관에서 최선을 다해 자연환경 훼손을 방지할 수 있었던 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불진화 중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중인 안양시청 이 모(58)팀장과 관련 “약간의 뇌출혈과 4개의 갈비뼈를 다쳐 치료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도 화재발생을 대비해 직원들의 철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산불 발생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으므로 산불예방 및 진화방법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산불감시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시민안전폴리스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적외선 열감지기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이용해 빠른 초등 대처 등 산불확산 방지태세를 유지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필요장비를 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한순간의 실수가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항상 주변의 작은 불씨도 돌아 볼 수 있기를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삼성산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11시 59분께 천인암 부근 8부 능선에서 시작돼 서울대 관악수목원 방향 정상 쪽으로 옮겨 붙으며 산림 0.5ha를 태우고 7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안양시는 화재가 발생하자 바로 전 직원 비상소집을 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안양시 공무원 이모팀장이 암반지역에서 미끄러져 큰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은 19일 새벽 4대의 헬기와 장비 15대를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2분께 큰불을 잡았다. 

이번 삼성산의 화재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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