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경찰서 압구정파출소 경사 김학수 ◆ 주민과 함께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명절을

“따르릉따르릉”, 파출소 전화기 벨이 울린다. “돈을 주웠는데 주차관리 때문에 경찰서 방문하기 어려워, 전화 신고를 했다.”라는 주차관리원의 112신고였다. 현장에 도착하니, 은행 마크가 찍힌 봉투를 들고 주차관리원이 손을 흔들며 순찰차를 맞이하였다. 주변 은행 주차장에 봉투가 보여 주웠는데, 안에 현금다발이 있어 신고하였다는 것이다. 

신고자에게는 습득하게 된 경위를 듣고, 유실물은 “6개월이 지나도 소유자가 권리를 주장하지 아니하면 습득자가 그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 이야기하고, 연락처를 물어보니, 동네가 떠나갈 듯 큰 목소리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다른 주차관리원들도 그 소리를 듣고, 순찰차로 다가와 주변에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조용히 ‘소유권을 습득해도 제세공과금을 제외하면 받는 금액이 많지 않다.’라고 설명했는데, ”경찰에 신고했더니 공돈이 생겼다.”라며, 연신 감사의 인사를 표하는 신고자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가지 않는 것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많은 금액으로 현금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러한 현금이 도난이나 절도사건 등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아지기에 경찰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추석 명절 전·후 특별방범 활동 근무체제로 전환하여 근무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금은방, 편의점 등 현금 다액취급소에 대한 방범진단을 시행하고, 관계자 관심도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우리 파출소에서도 최근 피해 사례 설명과 자체 제작한 홍보물을 현금다액취급업소 및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배부하여 절도 등 범죄피해 위기 시 대처요령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뿐 아니라, 심야시간대에 취약지 탄력순찰 및 거점근무 실시와 추석 명절 전까지 매일 야간마다 자율방범대와 합동 순찰을 통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제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추석 명절 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 친지 간에 지나친 음주에 사소한 오해나 의견 충돌이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된다. 

기존 가정폭력을 ‘민사 불개입’ 원칙시각으로 바라보다 가정폭력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사회적 범죄 행위로 인식하게 되었고, 경찰의 개입도 점점 적극성을 띠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이에,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고위험 가정에 대하여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 상담소 연계, 가해자 임시조치 신청, 신변 보호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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