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철 기자 / 청와대는 17일 한미 관계와 관련해 “최상의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을 향해 “한미 공조에 대해서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을 충분히 이해하겠지만 이제 그만 걱정을 내려놓아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남북이 15일 고위급 회담에서 철도·도로 착공식 일정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이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는 미 국무부의 논평을 근거로 한미 공조 우려를 제기한 것에 대해 “원문을 확인해봤더니, 미 국무부의 논평은 아마 수십 번도 더 나온 문장”이라며 “국무부에 요청하면 자동판매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남북 간의 발전을 위한 철도·도로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될 것”이라며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이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 형성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고군분투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달 남북 개성공동연락사무소 개소 당시 나왔던 한미 공조 균열과 관련한 보도들을 거론하며, “지난달 14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며 “시끄럽던 파열음, (한미) 균열 등의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면 톱으로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하고 이상이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들에 대해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간 공조에 전혀 이견이 없다는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을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며 “부부 사이에도 생각의 차이가 있고 아이들 진학 문제, 집 문제 등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렇다고 이혼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한미 간 공조 성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성과를 보여주는 것은 실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사항과 남북 고위급 회담의 결과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