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 김영민 기자 / 
지역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하는 안산도시개발 주식회사의 사장 연봉 수준이 한국전력공사나 강원랜드보다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희 안산시의원(본오1·2동, 반월동)은 16일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안산도시개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표이사(사장)가 한국전력공사와 강원랜드 등 국내 35개 공기업 기관장 보다 훨씬 많은 2억5000만원 상당 고액 연봉을 받는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했다.  

최근 5년간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연도별·월별 급여현황을 보면, 2014년 2억4150만원, 2015년 2억5711만원, 2016년과 2017년 2억4481만원, 2018년 9월 기준 1억9040만원을 수령했다. 

월 급여로는 최저 1330만원에서 최고 3400만원을 수령했는데 이는 일반 근로자의 1년 연봉에 해당되는 금액으로 일반 도시근로자들에게 허탈감마저 주고 있는 실정이란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지난 2017년 국내 35개 공기업 기관장의 평균 연봉(언론보도자료 인용)은 1억7276만원으로 한전 KDN 사장 연봉이 2억505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관장이 2억 이상 받은 공기업은 한국도로공사(2억2543만원), 한국전력기술(2억2157만원), 한전KPS(2억1997만원), 강원랜드(2억351만원), 한국전력공사(2억2만원) 등이었다. 

이처럼 임기 3년인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연봉 2억5000만원은 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국전력공사 사장(2억2만원) 보다 훨씬 많았다. 안산도시개발은 2017년 매출 총 실적이 607억이고 이중 영업이익은 61억에 불과하다. 특히 부채는 219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7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산시와 (주)삼천리 등이 공동 경영중인 안산도시개발 대표이사(사장)의 업무추진비는 2016년 1389만원, 2017년 1438만, 2018.8월 기준 979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희 시의원은 “국내 공기업 보다 훨씬 높은 고액 연봉은 오히려 안산시민에게 상대적 박탈감만을 야기해 시민의 정서와도 거리가 멀다. 안산시 출자·출연기관 및 타 지역 도시공사 사장 등의 연봉 수준을 고려해 조정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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