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지 기자 / 
한류문화를 주도하고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담은 북한영화까지 상영하는 이색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가 가을 밤 영화와 음악이 한 데 어울리는 콜라보로 한 편의 추억을 선물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 주최 측은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제39회 경기종합예술제 영화음악 OST 심포니 콘서트’로 영화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행사장에는 탤런트 박규채, 정욱을 비롯해 연암대 이웅종 교수, 백현주 방송인, 홍보대사 영화배우 성현, 정재연 등 다수의 문화계 인사들과 고영인 대회장, 조원칠 상임고문, 이기원 집행위원장, 박영진 조직위원장, 우정자 지도위원장(경기매일신문 회장), 이필상 자문위원장 등 조직위원회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영화제를 축하하고 다각적인 지원에 앞장선 지역인사와 정치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규 의장, 정승현·원미정 도의원 외 시의회 김동수·박은경,정종길·김진숙·추연호 시의원을 비롯해 안산교육신문 최춘자 이사장 등 다수의 축하객들이 콘서트 장을 방문했다.

이날 무대에서 울린 영화음악 OST는 정제된 웅장함으로 좌석을 가득메인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첫 무대는 바리톤 임한충과 안산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영화 ‘지킬 앤 하이드’ OST인 ‘지금 이 순간’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소프라노 박성진이 나서 ‘전망 좋은 밤’ OST를 들려준데 이어 둘이 함께 ‘도깨비’의 ‘Time to Say goodbye’를 열창했다.

이후에는 안산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나서 ‘해리포터와 불의 잔’으로 당당한 경쾌함을 선사했으며, 피아니스트 이종민은 커피 같은 산뜻한 피아노 연주를 관객에게 건넸다.

▲ 정욱 탤런트와 우정자 지도위원장 외 시민들이 콘서트장 밖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밖에도 뮤지컬 윤지영 싱어가 영화 ‘캣츠’의 OST인 ‘Memory’로 흥을 북돋웠고 색소폰과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전해진 ’여인의 향기‘ OST는 뜨거운 열기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고영인 대회장은 개막선언과 함께 무대에 올라 “12년 동안 작지만 알찬 영화제로 새로운 문화창달에 앞장서고 있는 영화제 조직위원회 모든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면서 “앞으로도 독립영화계 후진양성과 최용신의 넋을 기리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기원 집행위원장은 “12년을 쉼 없이 달려오는 동안 정말로 누워버리고 싶고, 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계신 분들의 관심과 지원 때문이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 영화제 최초로 북한영화를 상영하는 특별전을 마련하면서 주춧돌을 놓는 심정과 함께 영화인으로서 긍지를 느꼈다”며 “향후 최용신의 고향인 북한 원산을 방문해 그곳의 주민들의 애환을 담은 영화를 찍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자 영화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 행사에서는 ‘EISFF 2018 수상작 시상식’이 열려 총 28편에 대한 시상도 아울러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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