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지휘자 겸 오르가니스트 웨인 마샬이 첫 내한공연한다. 

롯데문화재단에 따르면 마샬은 오는 3월15일 오후 8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이 콘서트홀의 ‘오르간 시리즈’ 포문을 연다. 

지난해 거장 장 기유와 떠오르는 오르가니스트 캐머런 카펜터를 통해 국내 첫 클래식 전용 파이프오르간의 4958개 파이프는 위용을 드러냈다. 클래식 마니아들의 감상의 폭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롯데콘서트홀은 올해 4번의 오르간 시리즈를 통해 파이프오르간의 음악적 정수를 선사한다. 

첫 주자로 나서는 마샬은 퀼른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이며 브릿지워터 홀의 오르가니스트이자 상주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본능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재즈를 해석하는 한편, 클래식의 지성으로 무장한 오르가니스트로 통한다. 

노트르담 대성당, 로열 페스티벌 홀, 버밍엄 심포니 홀, 웨스트민스터 사원 등에서 연주했다. 지난 2004년에는 제임스 맥밀란의 오르간 협주곡 ‘스코틀랜드 동물우화’를 에사 페카 살로넨이 지휘하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초연했다. 2015년에는 드레스덴 젬퍼 오퍼에서 존 하비슨의 오페라 ‘위대한 개츠비’를 지휘해 유럽 초연했다. 

정기적으로 BBC프롬스 무대에 서고 있으며, 서독일방송교향악단,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빈 심포니 등과 연주했다. 

지휘에도 능한 그는 오는 2018년에는 파리 오케스트라를 지휘, 장기인 레너드 번스타인의 미사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버진 레이블을 통해 여러 장의 음반을 출반하며, 현대 오르간의 교향악적 특징을 부각시킨 것이 손꼽히는 업적으로 평가된다. 

이번 공연에서 마샬은 오르간의 명곡인 마르셀 뒤프레와 비도르, 로제 뒤카스의 작품들을 연주한다. 도입부의 즉흥연주와 한국 주제에 의한 즉흥연주 등 파이프 오르간 즉흥연주의 매력도 선보인다. 

한편, 마샬 리사이틀에 이어 오르간 시리즈는 3차례 더 공연된다.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에서 생상스 오르간교향곡을 선보인 차세대 오르가니스트 신동일이 오는 5월20일 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바흐의 독주곡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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