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콩쿠르 최초 한국인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23) 열풍이 미국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클래식계와 카네기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조성진이  22일 오후 8시(현지시간) 펼치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데뷔 리사이틀의 티켓이 대부분 팔려나갔다.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는 해당 표를 구하기 위한 문의 글이 이날까지 잇따르고 있다. 한국에서도 원정 관람을 가는 팬들 역시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순회 중인 조성진에게 카네기홀은 꿈의 무대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스튜디오 정규 앨범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발라드’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카네기홀에서 연락이 와서 막연하게 (카네기홀의 두 번째 부속 홀인) 잔켄홀인 줄 알았는데 메인홀이라서 너무 놀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저도 사람이라 목표를 하나 이루고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연주자라면 꿈꿔보는 베를린 필이나 빈 필과 연주해보고 싶다”며 “당장은 불가능하지만 두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조성진은 국내 공연 역시 모두 매진시키고 있다. 지난달 초 롯데콘서트홀에서 이틀 간 펼친 리사이틀을 비롯해 오는 5월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펼치는 리사이틀 역시 단숨에 매진됐다.

조성진이 우승자 자격으로 지난해 2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무대에 오른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 티켓 역시 순식간에 동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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