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비트심볼 사무실에서 관계자가 비트코인 주화 모형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주 비트코인 가격은 700만원~730만원 사이를 횡보하면서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약 5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대부분 가상통화가 상승세를 탔다.

이번 주에는 세계 각국에서 가상통화를 제도권 내 편입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몰타는 VFA(virtual financial assets)라는 ICO(가상통화상장) 허용법안을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골드만삭스는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 파생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2일 홍콩 금융선물위원회(SFC)는 가상통화 펀드에 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국내 가상통화 업계에는 악재와 호재가 공존했다. 서울중앙지법은 10월 29일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코인이즈가 NH농협은행을 상대로 낸 입금정지조치 금지가처분 인용결정을 내렸다. 빗썸은 2일 미국에 증권형 토큰 거래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규제로 인해 일부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벌어졌다. 지닉스는 금융당국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발표한지 5일 만인 10월 29일 가상통화 펀드 2호 상품 출시를 취소했다. 

당분간 가상통화 거래시장은 비트코인 중심으로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가상통화 기술 분석가 알렉스 크루거는 “백트(Bakkt)가 내년 1분기 내 비트코인 가격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벡트는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가 설립한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가상통화 파생상품 거래사이트 비트멕스의 아더 헤이즈 CEO는 10월31일(현지시각) “앞으로 18개월 동안 약세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도 “비트코인은 의미있는 뉴스 이벤트로 인해 쉽게 역대 최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이번 주 예정된 빅이슈는 따로 없다. 다만 정부가 이번 달 중 밝히겠다고 한 ICO 등 가상통화 관련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대훈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호재나 악재라고 할 만한 요인은 없다”며 “다음 주 가상통화 가격은 큰 폭 변화 없이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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