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 김영민 기자 / 
안산환경재단(대표 전준호)과 안산문화재단(대표 백정희)이 공동 기획한 공공기관 협업 사업인 ‘소리전 2018’이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진행된 본 사업은 서로 다른 성격의 공공기관 거버넌스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끌었는데 대체로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소리전 2018’은 문화예술 콘텐츠와 갈대습지라는 생태환경이 지닌 장소적 특성을 결합함으로써 이질적인 요소의 융합이 가져올 결과에 주목했다. 사진(안산갈대습지 사진기록가 최종인, 이연재, 백운수 촬영) 전시를 한 달간 진행하며, 기본 내용으로 삼았고 여기에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등을 주말마다 배치했다. 

연극과 오케스트라가 결합한 창작 야외극이 두 번 공연됐고 경기창작센터 입주 작가인 김동현씨의 키네틱 아트 설치, 큐레이터(학예사 김은영)의 사진 전시작 설명 등은 그동안 갈대습지에서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전시회를 만들었다. 배트맨(배우 양지현) 등장과 흔히 볼 수 없는 마술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끄는 요소였다.


안산환경재단 전준호 대표는 “갈대습지를 찾은 시민들이 단순한 생태체험이나 산책을 하러 나섰다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으로써 좋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생태적 공간에서의 사진 전시회였던 만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의미를 담아 사진 작품과 엽서를 판매했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는데 많은 시민들이 기꺼이 동참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재단은 내년에도 본 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보다 참신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안산의 다른 공공기관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공공기관 거버넌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리전의 후속조치로 시민과의 지속적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방안으로 안산습지의 풍광에 시민모습을 담은 갈대습지의 인생샷 참여자에게 사진을 전송하고 있으며, 소리전의 후기를 올려주는 시민을 선정해 키네틱아트 작품을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참여형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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