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 100여 곳에서 취합한 총여학생회 활동 현황에 따르면 100여개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존재하는 대학은 22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있었던 총여학생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주대(공립)·중부대(사립)·숭실대(사립)·창원대(국립)의 경우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여학생회가 건립되지 못 했다. 경기대(사립)의 경우도 2017년부터 총여학생회가 활동을 멈췄다. 올해 총여학생회 사라진 경우도 고신대(사립)·협성대(사립)·경희대(사립) 등이었다.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장학금을 받는 간부가 한두명인 대학들도 여러곳 있었다. 동국대의 경우 2015년, 2016년 총여학생회가 없었다가 2017년부터 총여학생회가 구성됐지만, 장학금을 받는 학생회 간부 학생은 5명에 불과했다. 

창원대의 경우 2015년 총여학생회가 활동했지만, 장학금을 받는 학생회 간부는 한명 뿐이었다. 포항공과대학과 군산대학도 총여학생회에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은 역시 한명에 불과했다. 

또한 총여학생회의 연간 사업비가 1000만원도 안 되는 대학들도 여러 곳이었다. 대구한의대학, 협성대, 인제대, 포항공과대학, 공주대, 영남신학대, 금오공과대, 중앙대(안성), 숭실대, 금오고과대학, 충북대, 항공대 등의 총여학생회의 연간 사업비는 천만원이 되지 않았다. 

생리대교체 등 기본적 사업 이외에는 여학생회 자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업비도 지원을 받지 못 하는 셈이다. 

박찬대 의원은 “스쿨미투 등으로 여학생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해야 할 총여학생회에 대한 학교 차원의 사업비와 장학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청, 전문가와 여성단체 등과 연결 지원 등을 통해 여학생들이 대학에서부터 자신의 삶에 주인으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학교 뿐 아니라 교육 당국에서도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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