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 백문기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 유치원사태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사립유치원들은 당장 ‘처음학교로’ 시스템 도입하고 2019년 입학계획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동탄 유치원 학부모 모임인 비대위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동탄지역 두 곳의 유치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립유치원에 입학하려면 직접 설명회를 들어야만 추첨권을 얻을 수 있으며, 그 추첨권을 받아야 추첨에 참여할 수 있는 매우 불편한 시스템”이라면서 이렇게 요구했다. 

비대위는 “유치원 추첨권 배포 일정도 같은 날짜에 이뤄져 학부모가 휴가를 내거나 친인척,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동원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서울시는 사립유치원 724곳 가운데 76%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고 있는데 사립유치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는 1096곳 가운데 17.97%만이 참여한다”며 “이 가운데서도 화성시는 사립유치원 67곳 가운데 단 8.9%인 6곳만 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학부모 1031명이 서명한 ‘사립유치원 비리근절 및 개선방안 요청 서명동의서’를 도교육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동의서에서 화성신도시 지역 국공립 단설유치원 추가 신설, ‘처음학교로’ 도입, 에듀파인 도입 등을 요구했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추첨에 인터넷으로도 참여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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