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삼성전자가 오는 3월에 공개 예정인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에 사활을 걸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초도물량을 전작인 갤럭시S7 초도물량보다 대폭 늘려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8은 일반형 S8과 대화면용인 갤럭시S8 플러스 2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삼성이 갤럭시S7 초도물량 1200만대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1600만대 수준으로 갤럭시S8 초도물량을 준비해 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초도물량을 대폭 늘려 준비하는 이유로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본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8 초도물량을 늘려 출시 초반부터 판매공세를 이어나가는 한편 LG 전자가 먼저 출시한 G6 보다 시장 지배력을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기능과 디자인면에서도 갤럭시S8은 전작과의 차별성을 두는 데 역점을 뒀다. 

기능 면에서는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Bixby)’를 탑재한다. 

빅스비는 시리 대항마로 내놨던 ‘S보이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S보이스가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아왔던 단점을 보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가전과 홈어플라이언스, 사물인터넷(IoT)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디자인 면에서는 테두리를 거의 없앤 풀 디스플레이에 매끈한 모서리. 홈버튼 터치식으로 변경 등 소비자들이 볼 때 스마트폰 외관을 깔끔하게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원인으로 지적된 배터리 안전성을 위해 막판까지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다중 안전장치’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갤S8은 삼성이 갤노트7 사태를 계기로 도입하기로 한 8단계 검증 시스템을 거친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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