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균 기자 / 유명 정수기 업체의 센터장 행세를 하며, 5년 간 투자자 27명으로부터 374억여 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주 모(37·여)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씨는 투자자들에게 자신을 정수기 업체 센터장이라고 소개하며, “회사 사업 확장 등에 투자하면 매월 3%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지난 2011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27명으로부터 37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투자자들을 속이기 위해 본사 휴게실로 불러 투자를 유도하고 회사 명의의 인장을 위조·제작해 투자와 관련된 사내문서와 위조 문서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수기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의 이름을 사용한 명함을 제작해 지인 최 모(39)씨에게 이 직원 행세를 시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주씨는 이 정수기 업체 안산지점 판매사원에 불과했으며 투자받은 돈은 남편의 사업자금으로 사용하거나 생활비 등으로 전부 사용했다.
 

경찰은 주씨의 핸드폰 등을 분석해 범행을 도운 최씨도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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