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팀 중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떨칠 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1일(한국시간) WBC에서 주목할 유망주 10명에 대표팀 내야수 김하성(넥센)과 투수 양현종(KIA)을 선정했다.

본선 진출 16개국 중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 10명을 꼽으며, 김하성은 4위, 양현종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쿠바 선수들이 각각 4명과 3명 선정된 가운데 네덜란드 선수 1명도 함께 거론됐다. 

매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하성을 주목했다. 

김하성에 대해 “지난 시즌 21세의 나이에 KBO리그에서 20홈런 26도루를 기록했다. 스피드와 파워를 갖췄고 빠른 손동작과 견고한 수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넥센 출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같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매체는 “수년이 지나 미국에 올 것으로 보이는 그에겐 미국 팀들이 한국 출신 선수에게서 찾는 신체 조건과 민첩성이 조합돼 있다”고 호평했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90마일(약 144km)대 초반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던진다”며 “내구성도 갖췄다”고 전했다.

쿠바, 호주와 평가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손아섭(롯데)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도 WBC 출전 선수 중 메이저리거를 제외하고 가장 뛰어난 7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SB네이션은 손아섭의 KBO리그 성적과 대표팀 이력을 비교적 상세히 소개했다. 지난 2015년 포스팅 제도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가 응찰한 팀이 없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SB네이션은 “손아섭의 파워가 메이저리그급이라고 할 수 없지만 한 베이스 더 가는 스피드와 묶어서 생각하면 충분한 수준”이라며 “손아섭이 짧고 간결한 스윙 덕분에 타격 정확도를 높이면서 삼진은 줄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게 가치를 입증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출루와 주루에서 한국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아섭은 이번 WBC 대회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쿠바와 호주를 상대로 한 3차례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유일한 홈런포와 함께 15타수 7안타 3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