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을 선보인 EMK뮤지컬컴퍼니가 ‘마타하리’에 이어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를 내놓는다. 

EMK뮤지컬컴퍼니(대표 엄홍현)는 워크숍과 프로덕션 회의 등 작품 발전 과정을 거쳐 오는 2018년에 뮤지컬 ‘웃는 남자’를 초연한다고 2일 밝혔다. 

‘레 미제라블’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 ‘웃는 남자’(1869)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광대로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의 비극적인 운명을 통해 뿌리 깊은 귀족제도와 부패한 왕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소설이다. 

뮤지컬은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참여한다. ‘팬텀’, ‘엘리자벳’, ‘레베카’ 등을 흥행시킨 노련한 연출력을 보여준 로버트 요한슨이 극본 및 연출을 맡았다. ‘레 미제라블’, ‘팬텀’의 김문정 음악감독, ‘마타하리’의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지난단 27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연습실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대본 리딩 워크숍에는 전동석, 이수빈, 민영기, 신영숙, 에녹 등이 참여했다. 

대본 리딩 워크숍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화려한 세트는 없었지만 생동감 있는 캐릭터와 드라마틱한 스토리 텔링, 강렬하고 서정적인 음악만으로도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뮤지컬인 ‘마타하리’는 지난해 초연해 지난 1월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엄홍현)과 무대상(오필영) 등을 받았다.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중 스파이로 활약한 마타하리가 주인공이다. 오는 6월16일부터 8월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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