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휴 잭맨(49)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로건’(감독 제임스 맨골드)이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는 국내에서도 개봉 나흘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로건’은 지난 3~5일 954개관에서 1만1786회 상영, 63만3004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107만9922명). 이 기간 매출액은 약 56억원(누적 매출액 94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38.6%였다.
 

‘로건’은 개봉 첫 날이던 지난 1일 조진웅 주연 ‘해빙’에 밀려 2위로 출발했으나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2일부터 줄곧 정상을 지키고 있다. ‘로건’의 흥행세는 3월 2주차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오전 9시 현재 예매 순위 1위(예매 관객수 9031명, 예매 점유율 18.8%)에 올라있고 이주 개봉작 중 이렇다할 경쟁작을 찾기 힘들다.
 

‘로건’은 ‘울버린’ 시리즈 국내 흥행 기록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맨’ 시리즈 중 울버린이 주인공인 작품의 국내 흥행 성적은 ‘엑스맨 탄생:울버린’ 128만명, ‘더 울버린’ 107만명이다. 
 

북미 현지에서도 ‘로건’의 흥행세는 뜨겁다. 영화는 주말(3~5일) 4071개관에서 관객을 만나 8530만달러(약 983억원) 수입을 올렸다. ‘엑스맨 탄생:울버린’과 ‘더 울버린’의 북미 흥행 성적은 각각 1억8000만달러, 1억3200만달러였다. 현지 언론은 ‘로건’이 이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화는 북미 제외 지역에서도 흥행 몰이 중이다. 지난 주말 동안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한국 포함)은 1억5250만달러였다. 아직 중국에서 개봉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로건’의 흥행은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로건’은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다. 지난 2000년 ‘엑스맨’으로 본격적으로 할리우드에 발을 디딘 잭맨은 이후 ‘엑스맨:엑스투’(2003)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 ‘엑스맨:퍼스트 클래스’(2011) ‘더 울버린’(2013)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 ‘엑스맨:아포칼립스’(2016) 등 ‘울버린’으로 17년 동안 모두 9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작품은 늙고 지친 ‘울버린’과 ‘프로페서X’가 ‘울버린’을 닮은 어린 돌연변이 ‘로라’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잭맨과 함께 패트릭 스튜어트·보이드 홀브룩 등이 출연했고 ‘3:10 투 유마’ ‘더 울버린’ 등을 만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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