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통하는 유키 구라모토가 화이트 데이 콘서트를 연다. 오는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봄날의 꿈’을 펼친다. 

피아노 솔로, 콰르텟과의 앙상블을 보여줄 이번 무대는 피아노 소리에 집중한다. 유키 구라모토의 가장 큰 장점인 유려하면서도 소박한 멜로디에 온전히 귀를 기울 수 있는 시간이다. 

지금까지도 널리 회자되고 있는 ‘로망스(Romance)’(1987)로 처음 사랑에 관한 곡을 작곡하기 시작한 유키 구라모토는 곡에 다양한 감정의 층을 담아놓는다. 

그럼에도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의 그의 피아노는 듣기 편하고 쉽다.

드라마 ‘겨울연가’, ‘사랑의 인사’, ‘첫사랑’, ‘가을동화’, 영화 ‘달콤한 인생’, ‘우리 형’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극의 몰입을 돕는 애절한 선율도 깃들어 있다. 

이번 내한공연 역시 ‘로망스’를 비롯해 ‘레이크 루이스’ 등 감미롭고 듣기 편한 레퍼토리로 꾸민다. 사랑의 여러 모습을 표현한 20여 곡을 콰르텟 앙상블과의 연주로 들려준다. 

공연에 앞서 오는 8일 오후 7시 오디오 갤러리 오드메종에서 커플 다섯 쌍을 초대해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되는 이벤트를 벌인다. 

매년 크리스마스에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이라는 타이틀로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는 유키 구라모토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서울 공연을 전후로 대전예술의전당(10일), 당진문예의전당(11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12일), 김포아트홀(16일), 서울마포아트센터(17일) 등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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