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저녁 국악과 타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선보인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금요공감’ 공연이 최근 자연음향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우면당으로 무대를 옮긴다. 

오는 10일 오후 8시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 공연으로 올해 첫 무대를 장식한다. 소리꾼 고영열, 김준수가 함께하는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인다.

지난해 4월 발매된 음반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선보이는 공연이다.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다. 

전통 판소리 반주인 북을 벗어나 두번째달의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 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가 곁들여진다. 

특유의 시김새와 유쾌한 재담이 함께하는 판소리와 어우러지면서 ‘춘향가’가 품고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보다 풍성하고 극적으로 표현한다. 

두번째달은 그동안 드라마 ‘아일랜드’, ‘궁’, ‘구름이그린달빛’ 등 인기 드라마의 OST와 CF 음악 및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 크로스오버 음반상 등을 수상하는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그룹이다.

작사와 작곡이 가능하고 피아노 치며 판소리하는 소리꾼으로 잘 알려진 개성 넘치는 고영열은 최근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애틋한 이별의 마음을 절절한 감성으로 노래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5년부터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 공간에서 선보였던 ‘금요공감’ 공연은 231석 규모의 우면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다양한 규모의 예술장르와 협업한다. 

국립국악원 소속단원 중 여려 영역으로 발자취를 넓히고 있는 단원들의 창의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안덕기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이 즉흥을 주제로 한 ‘기시적 충돌’(17일), 김준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수석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부러, 든(Broaden)’(24일), 원완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부수석은 재즈와 전통음악을 접목한 ‘조우’(31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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