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박해수 주연의 연극 ‘남자충동’의 매진 사례로 쾌조의 포문을 연 ‘조광화 전(展)’이 연극 ‘미친키스’로 열기를 이어간다. 

공연제작사 프로스랩에 따르면 올해 연출 데뷔 20주년을 맞은 조광화가 대본과 연출을 맡은 ‘미친키스’가 오는 4월11일부터 5월21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1관 무대에 오른다. 

지난 1998년 초연돼 현대인의 고독과 외로움을 생생하게 그린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2007년과 2008년에 재공연됐으며,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과감한 설정으로 육체적 사랑과 폭력성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보일 수 있지만 세밀한 감정표현이 주를 이룬다. 쓸쓸하지만 열정 넘치는 인간들의 모습을 다룬다. 그동안 엄기준, 김소현, 김무열, 박호산 등이 거쳤다. 

허무함과 무력함으로 가득하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장정’ 역에는 조동혁과 최근 대학로에서 떠오르는 배우인 이상이가 캐스팅됐다. 장정과 얽히게 되는 두 여인 ‘영애’와 ‘신희’ 역에는 10년 전 이 연극에 출연한 베테랑 정수영과 미녀 배우 전경수가 각각 캐스팅됐다. 김로사와 김두희도 영애와 신희 역으로 이번에 합류한다.

이밖에도 영애의 남편인 대학교수 인호 역은 오상원, 장정의 여동생으로 무기력함으로 스스로를 놓아버리는 ‘은정’은 신예 이나경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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