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인천경찰청은 9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연계해 검찰청, 금융감독원 직원을 번갈아 사칭한 뒤 피해자들을 커피숍 등으로 유인해 현금을 직접 받아 중국 총책에게 전달한 보이스피싱 중간관리책 A(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공범 B씨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3~14일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지시를 받고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지시해 C(36)씨 6명을 직접 만나 가짜 검찰 공무원증,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보여주고 현금 1억6000여 만원을 받아 중국 총책에 보내고 10%의 이익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길 인천 경찰청지능범죄수사대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취업난을 격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을 상대로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범죄와는 관련이 없는 듯한 ‘단기간 고수익 보장 현금 인출 전달 알바’ 등의 말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수법이 날로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어 평소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마저도 피해를 입고있는 상황으로 공공기관과 금융회사는 절대로 정보유출이나 보안강화절차 등을 이유로 은행 ATM기기나 텔레뱅킹 사용을 유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