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결승 버저비터에 힘입어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65-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오리온이 전반까지 14점 차 이상 앞서며, 손쉽게 승리하는 듯 했으나 3쿼터 전자랜드 수비에 고전하며, 단 4득점에 그치며, 경기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의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오리온은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3분여를 남기고 전자랜드 정병국에게 3점슛을 맞고 4점 차까지 뒤졌다. 위기의 순간에서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3점슛으로 다시 추격했고 헤인즈의 득점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연승을 이어가려는 전자랜드도 경기 막판 켈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과 자유투로 63-6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를 지켜보는 많은 이들이 연장 승부를 떠올렸지만 헤인즈는 그럴 생긱이 없었다. 3점 라인 안쪽 45도 지점에서 공을 잡은 헤인즈는 슛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수를 제친 뒤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헤인즈의 손을 떠난 공은 백보드를 맞고 종료 부저와 함께 림을 통과했다.

65-63, 짜릿한 승리를 거둔 오리온은 2연패에서 벗어나며, 31승 17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3연승에 실패한 전자랜드는 24승 25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단독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서울 SK는 창원 원정에서 3점슛 7개를 꽂아 넣은 데리코 화이트의 활약으로 LG를 78-72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었다.

이날 승리로 SK는 20승(29패)째를 거뒀다. 공동 5위와는 4경기 차다. 갈길이 멀지만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면 4연승에 도전했던 LG는 연승에 실패하며 22승 27패로 공동 5위에 2경기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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