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최정예 군단을 꾸렸다. 

윤덕여 감독은 13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4월3일부터 11일까지 평양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치른다. 북한, 우즈베키스탄, 홍콩, 인도와 경합을 벌여 1위에 올라야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세대교체를 준비하던 윤 감독은 예상과 달리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과 같은 조에 묶이자 예전 주축 선수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조소현과 전가을, 김정미(이상 인천 현대제철), 유영아(구미스포츠토토) 등 30대 선수들이 대거 승선했다. 

윤 감독은 “본의 아니게 북한과 경기를 하게 돼 경험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줬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중요한 대회인 만큼 선발된 선수들이 많은 사명감을 갖고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다만, 베테랑 수비수 심서연(이천대교)은 부상으로 빠졌다. 

윤 감독은 “재활을 했지만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예선전은 한국과 북한의 2파전이 될 공산이 크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2무14패로 크게 밀린다. 

윤 감독은 “시간이 흐르면서 선수들이 북한에 대한 적응력이 생겼다. 스타일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결과만 보더라도 1-1로 비긴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과거처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덕여호는 오는 20일부터 목포축구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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