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 기자 / 국내 대표 교향악단 19개 단체와 함께 아시아 굴지의 교향악단인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17 교향악축제’가 펼쳐진다. 

‘한화와 함께하는 2017 교향악축제’가 오는 4월1~2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스물아홉 번째 막을 올린다. 

부제는 ‘변치 않는 4월의 축제’다. 지난 28년간 총 52개 교향악단이 469회의 음악회를 선보이며, 예술의전당의 4월은 교향악축제라는 공식을 심어준 것을 기린다. 

올해도 전국의 유명 교향악단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28년간 20회 이상 ‘교향악축제’ 무대에 섰던 수원시립교향악단(28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27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27회), KBS교향악단(25회), 부산시립교향악단(24회), 서울시립교향악단(23회), 대전시립교향악단(23회), 인천시립교향악단(22회), 대구시립교향악단(20회) 등이 국내외 대표 협연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특히 지난 2016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루카스 본드라첵,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최고순위자인 바리톤 김기훈 등 전년도 콩쿠르 우승자들의 실력을 확인할 있다. 

이밖에도 피아니스트로 지난 2015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중인 손민수 한예종 교수,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 연주자 김정원과 김원, 유명 국제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차세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베르비에 콩쿠르 우승), 김규연(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입상), 김다솔(게자 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등이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지난 2015년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이자 정경화의 제자로 화제가 된 크리스텔 리, 2013년도 제 62회 뮌헨 ARD 국제콩쿠르 1위 없는 2위를 비롯한 각종 국제콩쿠르를 석권하고 있는 김봄소리, 2006년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1위 닝펑과 함께 국내 바이올린계를 이끌고 있는 정준수 경희대 교수, 김현아 연세대 교수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와 함께 서울시향 첼로 수석을 역임하고 중앙대 교수로 활동 중인 주연선, KBS교향악단 첼로 수석 김우진, 지난 2015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5위의 신예 첼리스트 강승민, 더블베이스계의 핫이슈 성민제,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수석 김홍박, 경희대 교수인 오보이스트 이윤정,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플루티스트 이소영, 독일 린츠 주립극장 전속가수로 활약한 소프라노 이명주 등이 축제를 풍성하게 꾸민다. 

예술의전당 음악당 기획 브랜드 ‘2017 SAC 클래식’의 테마인 ‘밤’을 상징하는 레퍼토리도 들을 수 있다.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춘천시립교향악단), 말러의 교향곡 제7번 ‘밤의노래’(수원시향),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광주시립교향악단) 등이다.

이밖에도 국내 초연인 카셀라의 ‘교향곡 2번’(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루토스와프스키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윤이상의 ‘서곡’(서울시향), 세계 초연인 최정훈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다랑쉬 -레드아일랜드 II-’(2017)(제주교향악단) 등 평소 콘서트홀에서 듣기 어려웠던 작품들도 무대에 오른다.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얍 판 즈베덴의 지휘, 바이올리티스트 닝펑의 협연으로 ‘교향악축제’의 방점을 찍는다. 지난 2012년부터 홍콩필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즈베덴은 2018년부터 뉴욕필하모닉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홍콩필과 즈베덴을 함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아울러 마누엘 로페스-고메스, 제임스 저드, 요엘 레비, 줄리안 코바체프, 티에리 피셔 등 외국인 지휘자들의 무대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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