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뜨거운 관객의 호응으로 올해 첫 문을 연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의 ‘금요공감’ 공연이 3월 한 달간 다양한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립국악원 소속 단원들의 창의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오는 17일 안덕기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이 선보이는 ‘기시적 충돌’은 즉흥을 주제로 삼았다. 가장 원초적인 움직임과 무의식의 이미지를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무대 위로 끌어낸다. 

국악에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를 더한 윤서경(아쟁), 양승환(하르모니움), 구성모(타블라), 그나성(노래) 등이 함께한다.

안덕기는 지난 2015년 ‘금요공감’의 ‘반응(反應) 리액션 리스폰스(reaction response) 소리공간 속 자극’, 2016년 ‘수요춤전’의 ‘수(秀) & Ann-Park 광대전’ 공연 등을 통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창작악단의 거문고 수석인 김준영은 기존의 작품에 다른 요소들이 ‘일부러 들어와’ 작품의 외연을 넓혔다는 의미를 강조한 ‘부러, 든(Broaden)’ 공연을 선보인다. 

동요 ‘학교종이 땡땡땡’을 활용한 정악곡 ‘영산회상’의 재구성, T.S.엘리엇의 황무지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시음악’ 연주 등 참신한 음악적 실험을 이어온 김준영이 선보이는 새로운 무대다. 

민속악단의 대금 연주자인 원완철 민속악단 부수석은 대금 산조의 유파를 낳은 부친 원장현 명인의 장남으로 전통 대금 산조의 명맥을 잇는 차세대 명인이다. 완숙한 연주 기량이 넘치는 그가 전통 갓과 두루마기를 벗고 ‘재즈 쿼텟’과 만나는 ‘조우’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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