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오후 6시37분께 평택시 근내리 한 다세대주택 1층 강모(25·회사원)씨 집 방에서 휴대전화를 놓아 둔 주변에서 불이 났다.
김종대 기자 / 
평택시의 한 기숙사용 주택에서 스마트폰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께 평택시 팽성읍 근내리의 한 다세대주택 기숙사 1층 강 모(28·회사원)씨 방에서 불이 났다.
 

불은 방 내부에 있던 매트리스와 이불, 의류 등을 태워 소방 추산 77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강씨가 끼얹은 물에 의해 꺼졌다.
 

강씨는 화재 당시 방안 매트리스 위에 스마트폰 게임을 켜둔 채 휴대전화를 두고 화장실에 갔다고 진술했다.
 

잠시 후 밖에서 ‘펑’ 소리가 난 것을 들은 강씨는 119에 신고한 뒤 자체 진화를 했으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불이 났던 날) 연차를 낸 강씨는 집에서 오전부터 휴대전화로 게임을 했다고 진술했다”며 “휴대전화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도 과열 때문에 휴대전화가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불에 탄 휴대전화 감정을 의뢰했다.
 

불에 탄 스마트폰은 지난 2014년에 제작된 LG G3 중고 단말기로 확인됐다.
 

다른 제품을 쓰던 강씨는 불이 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중고폰 매장에서 쓰던 제품을 팔고 해당 단말기를 구입했다.
 

앞서 화재 초기 강씨는 불에 탄 스마트폰이 다른 업체 제품이라고 진술했지만 중고폰 매장을 탐문 조사한 경찰은 LG 제품으로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배터리 과열로 불이 시작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며 “(강씨가)금전적으로 여유가 없어 쓰던 제품을 팔고 불이 난 제품으로 샀다고 했으나 왜 휴대전화 단말기를 속였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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