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그 사회를 반영하는 또 하나의 거울이다. 2017년 ‘지금’, ‘여기’ 대한민국을 치열하게 살아내는 청춘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예술가 10인의 메시지를 담은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미술관이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펼친 ‘청춘이 청춘에게 전함’전이다. ‘청춘’을 주제로 모인 예술작품들을 통해 현대사회를 이해하고 모든 세대가 소통할 수 있게 꾸몄다. 

강정하 포스코미술관 큐레이터는 “2017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 중에 하나가 바로 ‘청춘’ ”이라고 짚었다.

그는 “치열한 청춘을 살아내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예술가들의 메시지가 담긴 이번 전시는 누군가에게는 명쾌한 해답으로 혹은 뫼 비우스의 끈처럼 그치지 않은 물음으로 아니면 숨통을 짓누르는 답답함을 가중시킬 지도 모르겠지만 청춘을 이해한다는 것은 이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고 나아가 이 시대의 해답을 찾는 길”이라며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청춘들의 모습과 나이를 뛰어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총 세 개의 파트로 현시대 청춘들의 진솔한 모습을 담아냈다. ‘PART Ⅰ. 靑春, 아름답거나 잔혹한’에서는 대기업 샐러리맨 생활에서 쌓은 다양한 감정을 종이컵에 표현하는 작가 김수민부터 인간의 삶을 거대한 돌덩어리를 짊어진 낙타로 표현한 조각가 송필 그리고 패턴화, 반복화되는 현대인의 삶을 사진콜라주로 보여주는 작가 이지연의 작업을 선보인다.

‘PART Ⅱ. 靑春, 通하거나 말거나’에서는 살면서 한 번쯤 겪게되는 묵직한 삶의 무게와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타협까지 내면의 고민을 엿본다. 작가 강은영은 세라믹을 주재료로 삶과 죽음, 행복과 슬픔 등 상반되는 것들을 같은 시공간에 존재시켜 삶에 대해 자문하고 작가 정문경은 캐릭터 인형의 겉과 속을 바꾸는 작업을 통해 현대인의 공허와 소외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 홍승희는 흔한 사물에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투사해 새롭게 연출한 사진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PART Ⅲ. 그래서 靑春이다’는 이 세상을 살아나가야 하는 청춘들의 해결방식이나 다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작은 행복을 찾아 그림으로 따뜻함을 전하는 작가 김한나부터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로 일상의 풍경을 새롭게 재탄생 시킨 작가 박정민, 섬유를 주재료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디자인 하는 작가 오화진, ‘빛’을 주제로 인터렉티브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작가 한호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번 전시에는 강은영, 김수민, 김한나, 박정민, 송 필, 오화진, 이지연, 정문경, 한 호, 홍승희 작가가 참여, 회화·사진·설치 34점을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4월28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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