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단어가 ‘욜로’(YOLO)다. ‘You Only Live Once’ (당신의 인생은 딱 한 번뿐)를 줄인 것으로서 미국에서 생겨난 신조어다. 보이지 않는 미래의
행복보다는 당장 눈앞의 행복을 위한 소비를 즐기는 사람들을 뜻한다.

‘욜로’는 단순히 충동적인 의미가 아니라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는 삶의 철학이자 현실을 직시하는 소비와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다. 이런 ‘욜로’ 현상은 유통업계 전
반으로 번지고 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불확실성의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소속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기 보다 자신의 삶에 초점을 둔 가치 소비에 주목하고 있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편인 주류업계는 서둘러 ‘나만의 술’을 찾는 욜로족 공략에 한창이다.

언제 어디서든 가볍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 알코올 도수를 3도로 획기적으로 낮추고 소다 맛으로 달콤함을 더했다. 여기에 탄산을 넣어 알코올 맛이 거의 느
껴지지 않는 청량감 있는 목넘김을 구현했다. 디자인도 산뜻한 민트 색상을 입힌 페트(PET)로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부라더#소다는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기분 좋은 취기를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를 겨냥해 출시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부라더#소다의 인기에 타 주류업체도
유사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탄산주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고 현재의 혼술 문화를 주도한 대표 브드로 자리잡았다.

맥주 시장은 규제 완화로 매장에서만 취급하던 수제맥주를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됐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수제맥주를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고급 주류로 인식됐던 위스키도 욜로 트렌드에 맞춰 변신에 나섰다.

에드링턴코리아는 싱글몰트 위스키인 ‘맥켈란 12년산’을 기존 대비 40% 가량 용량을 줄여 500ml로 주요 편의점에 유통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도 글렌리벳 15년산, 시바
스리갈 12년산, 발렌타인 17년산, 로얄샬루트 21년산을 각 50ml의 미니어처로 구성한 ‘인터네셔널 스카치 위스키 컬렉션’을 편의점 CU에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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