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의장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후 지난 10일 단원갑 당협위원장에 임명돼 대선 승리를 위한 활발한 정치활동에 돌입했다.

오는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봤다.

-바른정당 당협위원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당선이란 말을 꺼내기조차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탄핵과 관련해 바른정당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승리했지만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없고 당선 소감을 말하기도 어색할 따름이다. 단지 과거처럼 비방과 고소, 고발 등 네거티브 경선이 아닌 건강한 경선을 치렀다는 점은 감히 말하고 싶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전 새누리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그것에 대한 반성조차 없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모든 것은 변해야한 존재할 수 있다. 

정당도 변해야 하지만 전 새누리당은 과거나 지금이나 똑같다. 미래가 없는 전 새누리당에서는 더 이상 정치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많은 고민을 통해서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바른정당이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바른 보수정당의 모습으로 올바른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하며, 당협위원장으로서의 맡은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자리를 통해 지지해준 많은 시민들과 당원들께 감사드린다.

-김 위원장의 정치관은 무엇인가?

▶현재 한국정치가 갖는 문제점은 제도에 있다. 지금의 대통령중심제나 소선거구 국회의원선거제도로는 한국정치의 문제를 개선할 수 없다. 무엇보다 개헌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에 있어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에 아쉬운 마음이다. 직선제 개헌이후 선출된 대통령들을 보라 누구 하나 행복하게 퇴임한 대통령이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과 같은 대통령제는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중·대 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 한 선거구에서 한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는 1등만 당선되기 때문에 유권자의 30%의 지지만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70%유권자의 의사는 무시되는 것이다.

또한, 소선거구제로 선거를 치르다 보니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그리니 선거가 끝난 후에도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는 중·대 선거구제로 바꾸어서 많은 유권자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극단적인 갈등구조도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산시 정치인 김석훈의 과제는.

▶안산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해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청년, 여성, 어르신들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계층 간 갈등해소를 통해 더불어 사는 세계 속 ‘행복중심도시’로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경제 발전 속도에 맞는 각계각층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획, 전략팀을 구성 하고 싶다. 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시장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제적 컨소시엄 틀을 만들어 안산시 대학생 및 청년들에게 진출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고 싶다.

안산시는 산업공단과 바다가 공존하는 멋진 해양관광도시다. 이런 좋은 환경을 토대로 관광특구를 조성해 외자유치와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한다고 생각한다. 대부와 시화호를 활용한 내국인 및 외국인을 관광객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인공 호수나 다름없는 시화호에 유람선을 띄우고 승마체험과 낚시를 넘어 요트와 경비행기까지 연계한다면 수도권 2800만의 인구가 모두 자원으로 변할 것이다. 

-내년엔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역구 현안 문제는 무엇인가?

▶아파트와 다세대 지역이 극명하게 나뉜 곳이 많아 빈부 격차도 크고 수급자 등 저소득층도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다. 

특히 다문화특구와 고려인, 탈북민도 함께 거주하고 있어 안산시 내 글로벌 지역이라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이 지역구는 복지다운 복지,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 

보편적 퍼주기식 복지는 한계가 있다. 쌀과 김치가 남아도는 복지시설에 해마다 쌀과 김치만 지원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는 구태의연한 동일한 지원으로는 행복가치지수를 높일 수 없다. 

학원을 보내기 원하는 부모에겐 학원수강증을, 병원 MRI 촬영이 필요한 환자에게는 할인권을 쥐어줘야 한다. 더불어 법 테두리에 벗어나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발굴해 밝은 세상으로 인도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가칭 ‘행복위원’들을 다수 선정해 현장방문을 통한 소외된 이웃 파악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살기 좋은 단원갑 지역이 될 수 있다. 안산시 예산이 올해 1조8000억원이다. 약 3%만 해마다 나눠서 투입해도 마을 구석구석을 돌볼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다. 행복한 도시 안산의 기본이 바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이제는 보수와 진보 편 가르기 정치시대는 끝났다고 본다. 서로의 출신근본과 지역, 지지색깔만 따져 니편, 내편으로 나누는 과거식 정치는 민민 갈등만 초래할 뿐 미래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제는 갈등에서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때이며, 우리는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시대정신에 입각한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막말이 아닌 상대방을 배려한 감성의 언어가 필요할 때이며, 아젠다 정치프레임으로 올바른 토론문화 정착에 따른 ‘상호 인정의 정치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겠다. 반드시 바르고 정직한 정치로 안산시의 밝은 미래를 열겠다.

-최근 대통령 탄핵과 관련 국민통합 방안은

▶탄핵 사태만 가지고도 부끄러운 일인데 국민 분열이란 과제가 또 다시 나타나고 있다. 정치인의 입장에서 사실상 촛불집회나 태극기 집회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일부 이러한 민간 활동을 악용해 갈등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는 듯하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일들을 마치 사실인양 퍼트리고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이를 이웃에 다시 전파해 갈등을 확산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이제부터는 국민 분열에서 국민화합, 국민통합으로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추측을 사실인 듯 보아서는 안 된다. 가짜와 진짜를 구분하는 능력을 우리 국민들은 갖고 있다. 

어차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이다. 지금부터는 진짜만을 보면서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을 보인다 하더라도 들어주고 받아줘야 한다.

더불어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를 토대로 도출된 의견에 대해서는 마땅히 수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으면 한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는 현재의 토론문화로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

-끝으로 안산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시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하면서 안산시정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행정적 지식을 쌓았습니다.

또한, 시장 선거에 출마해 실패를 맛보면서 겸손도 배웠지만 로봇랜드 20만 서명을 달성하면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정치인이기 전 경제인으로서의 많은 경험으로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데 남다른 노하우도 갖고 있습니다. 활력 없는 도시, 희망과 미래가 없는 도시를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시키려면 반드시 경제가 살아나야 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살리기에 열과 성을 다 바치겠습니다. 많은 것을 갖고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정을 나누고 함께해서 행복한 안산시 조성을 위해 바르고 정직한 정치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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