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1-62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35승째(17패)를 수확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 6강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챔피언 자리에 오른 오리온은 두 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애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와 이승현(13득점 5리바운드)이 오리온 승리를 쌍끌이했다. 문태종이 3점포 세 방을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마감한 SK는 30패째(22승)를 기록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다.

SK는 테리코 화이트(23득점)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선수 가운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전반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 오리온은 30-38로 뒤진채 2쿼터를 마쳤다.

끌려가던 오리온은 3쿼터 초반 문태종이 3점포 두 방을 꽂아넣으면서 38-40으로 추격했고 6분30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자유투 2개를 넣어 40-40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속공에 이은 정재홍의 골밑슛으로 44-42로 역전한 오리온은 헤인즈의 덩크슛과 오데리언 바셋의 2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2-44로 앞선채 4쿼터에 들어선 오리온은 문태종과 헤인즈, 정재홍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중반 이승현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61-52까지 달아났다.

SK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SK는 화이트가 3점포 두 방을 연달아 꽂아넣으면서 58-6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정재홍의 3점포로 응수하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오리온은 헤인즈의 2점슛과 장재석의 자유투로 점수를 더해 리드를 지켰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33초 전 헤인즈가 골밑슛을 성공해 71-6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4, 5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맞대결에서는 모비스가 미소를 지었다.

모비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펼쳐진 동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홈경기 2연승, 동부전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28승째(25패)를 따내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위 동부와 격차는 2.5경기로 벌렸다.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가드 양동근은 16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함지훈도 14점을 올렸다. 네이트 밀러(19득점)와 이종현(10득점 13리바운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동부는 로드 벤슨(34득점 19리바운드)과 허웅(21득점 5어시스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27패째(25승)를 당한 동부는 6위 인천 전자랜드(24승 28패)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부산 kt를 73-65로 물리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13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해 33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벌였다. 라틀리프는 올 시즌 벤슨이 세운 종전 최다 연속 더블더블 기록(32경기)를 넘어섰다.

마이클 크레익이 16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앞장섰고 문태영과 이관희가 나란히 10점을 넣었다.

이날 승리로 kt전 5연승을 달린 삼성은 33승째(19패)를 따냈다.

앞선 경기에서 오리온이 최소 2위를 확보하면서 삼성은 3위가 확정됐다.

리온 윌리엄스(24득점 15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배한 kt는 35패째(18승)를 당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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