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서 4인승 7위에 올랐다.

파일럿 원윤종(31)·이경민(24·이상 강원도청)·오제한(25)·김진수(21·이상 국군체육부대)로 이뤄진 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8차 대회 남자 4인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40초35를 기록해 전체 26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50초17을 기록해 공동 7위에 오른 대표팀은 2차 레이스에서 50초18로 결승선을 통과해 단독 7위로 올라섰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주목할 만한 성적이다.

한국 봅슬레이가 월드컵 대회 4인승에서 10위권 내에 든 것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시즌까지 한 번도 10위권 내에 든 적이 없었고 올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원윤종이 조종대를 잡은 대표팀이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월드컵 2차 대회 이후에도 한국 봅슬레이는 4인승에서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1위에 그쳤고 5차 대회에서는 22위로 부진했다. 월드컵 6, 7차 대회에서는 각각 18위, 12위였다.

홈 트랙에서 열린 ‘평창 리허설’에서 7위에 오르면서 한국 봅슬레이는 4인승에서도 희망을 봤다.

3위에 오른 라트비아 대표팀과 기록 차도 0.13초에 불과했다. 

1차 레이스에서 한국은 스타트 기록이 4초97로 15위에 머물렀지만 레이스를 펼치며, 점차 가속을 붙여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한국은 2차 레이스에서도 스타트 기록이 13위(4초95)에 그쳤다. 하지만 막판 속력을 낸 덕에 7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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