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돌파를 하고 있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지금 상태로는 월드컵 진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뼈아픈 진단을 내렸다. 

기성용은 지난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패한 뒤 “앞으로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변화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월드컵에 나가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한 수 아래인 중국을 맞아 허무하게 당했다. 64%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진 공격진은 예상보다 훨씬 무기력했다.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을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경기에 나가기 전에는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다”며 “사실 뭐부터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세트 플레이로 결승골을 내준 것을 두고는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경기 전에도 이와 관련해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조그만 부분들이 안일함으로 이어지면서 실점을 했다”고 지적했다. 

기성용은 패배의 원인을 중국의 도약이 아닌 한국의 침체에서 찾으려했다.

기성용은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사실 중국이 잘했다기 보다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대표 선수는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야하고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전혀 최종예선 들어와서 안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승점 10점(3승1무2패)에서 발이 묶이면서 러시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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