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아시다시피 제가 경선업무로 지방을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엔 약속이 안 됐다. 한 번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도와달라고 만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동 목적에 대해선 “전략을 노출하면 상대방이 치고 들어온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달 초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대표는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사용하려 했던 여의도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두고 직접 대선 출마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포함한 제3지대 형성 가능성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내부에서 조기대선 노선을 두고 자강론과 연대론이 격돌해왔다는 점에 미뤄 박 대표와 김 전 대표의 만남이 반문연대 성격의 제3지대 형성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박 대표는 그러나 “자꾸 대연정이 거론되고 있는데 정체성이 같아야 한다”며 “정치는 게나 고둥이나, 어중이떠중이가 함께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대선 전 연대 및 대연정론을 재차 일축했다.
그는 “반문연대 이런 용어를 쓰는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문재인 후보와 일대일 대결로 돼서 정책으로 미래를 승부를 보지, 어떤 이합집산을 통해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박근혜 추종세력, 실패한 세력들과 지금 현재 합종연횡 한다는 것은 국민정서를 떠나는 것이고 새 정치도 아니고 우리 지지층에게 실망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분명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