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호남권 경선에서 우세를 보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도덕성에서 심각한 흠결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자화자찬이 보기에도 민망할 정도다. 그는 본인에 대해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이미 검증이 끝난 후보라고 주장했는데 많은 국민은 그 반대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자신이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노무현 정권 시절 노 전 대통령 가족이 640만달러라는 천문학적 액수 뇌물을 받은 범죄혐의에 대해 아무런 도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 범죄 혐의로 인해 수사를 받다가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는데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서 이 엄청난 비리를 사전에 막지 못한 것이냐 아니면 알고도 방조한 것이냐”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이 그 엄청난 부패 스캔들을 다 망각했을 것으로 알고 뭉개고 있는 것인지,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은 채 덮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패혐의에 대한 탄핵을 주도한 장본인이 불과 자기가 수년전 관여할 수밖에 없었던 노 전 대통령의 가족 부패 문제에 대해 아무 말도 없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 아들 반칙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아무 해명을 하지 않은 채 덮으려 하고 있다”며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은 문 전 대표가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운운하면서 정작 아들은 신의직장에 반칙과 특권을 써서 밀어 넣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심각한 도덕적 흠결”이라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들 문 모씨는 지난 2007년 1월8일 입사 후 14개월 만에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휴직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가서 미국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까지 하고 그 후에는 실제 근무기간이 14개월에 불과한데도 37개월 분의 퇴직금을 받고 퇴직했다”며 “가히 황제채용, 황제연수, 황제퇴직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는 또 검증받지 않은 후보”라며 “불안한 안보관뿐만 아니라, 대결을 부추기며 국민을 분열해왔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최단 시일 내에 개헌을 이루기 위한 개헌연대와 더불어 이 시대가 요구하는 분권과 협치, 국민 통일 정신에 기반한 국민 협치 통합연대를 추진해 나가겠다”며 “문 전 대표가 이런 시대정신을 거스르고 패권적 권력욕에 빠진다면 결국 이번 대선은 안보세력과 불안세력, 개헌세력과 반개헌세력, 협치세력과 패권세력, 국민통합세력과 분열청산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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