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디’, ‘캔트 스마일 윗아웃 유’, ‘이븐 나우’ 등 수많은 발라드 곡으로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 1970~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미국 가수 배리 매닐로(73)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매닐로는 지난 5일(현지시간) 연예주간지 ‘피플’ 과의 인터뷰에서 “여성 팬들을 실망시킬까봐 내가 게이란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매니저인 게리 키프와 40여 년간 연인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15년 매닐로의 절친인 여배우 수전 소머스가 TV 토크쇼에서 매닐로가 동성애자이며 남성과 결혼했다고 말한 적이 있지만, 매닐로 자신이 사실을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매닐로는 키프를 1978년에 만났으며, 몇년 후 ‘맨디’ 등 메가 히트곡들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인기가 치솟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날 TV쇼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도 출연해 “그 오랜 세월동안 우리는 함께 했다. 모두가 우리 두사람이 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우리의 연인관계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굳이 공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는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동성애자임을 공개하기로 결심하게 된 데에는 2년전 소머스의 발언에 대한 팬들의 반응 때문이었다고 매닐로는 말했다. “부정적인 반응이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팬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 
 

매닐로는 곧 ‘디스 이스 마이 타운(This Is My Town)’ 신보를 발표하고 전국 주요 지역에서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