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의회 유지호 의원 / 꼴값의 어원을 살펴보면 생긴 모양대로의 가치를 말한다.
 

따라서 자기의 위치와 분수를 알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아서 하는 것을 우리는 꼴값이라 말한다.
 

이 같은 ‘꼴값’은 ‘얼굴 값’과 동일한 의미를 지녔지만 때에 따라서는 조금은 온도 차이가 나게 사용되고 있음을 우리 생활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예쁜 여자가 무슨 일을 하면 “얼굴 값 한다”라고 하고 좀 부족한 듯한 사람의 행동은 꼴값한다고 말한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노라면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현 정부 공무원들을 졸개 취급하며 나라에 반역이 되는 부역 행위를 저지르지 말라 윽박지르는 등, 도를 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적폐청산, 사회개혁을 운운하는 것을 보면 소가 웃을 일이다.
 

또한, 한 시대의 정권 핵심 실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그들과 함께 참담하게 오랏줄에 묶여 구치소에 간 전 대통령, 처절하게 상처 난 그에 심장에 정적들은 그를 향해 쌓였던 감정의 비수를 꽂으며 조롱 섞인 걱정과 빈정거림은 지난 보수층이 틀어 올린 보수의 가치 모두를 무참히도 끌어내려 말끔히 지우고 싶었던 것에 대한 조급증 때문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미 대선을 앞두고 바빠진 폴리페스의 계절이 돌아왔다.
 

선거캠프, 싱크 탱크에 합류한 그들의 대다수는 오직 자신의 학문을, 권력에 정당성을 마련해 주고 있는 반면, 일부는 이를 빌미로 부정한 권력과 결탁하는 현상들이 주저 없이 대담무쌍하게 자행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학생들을 집단적으로 선거 현장에 동원시키기 위해, 전세버스로 실어 나르고, 뷔페레스토랑에서 1인당 수 만원씩 하는 식사와 영화 관람까지 선심 쓰는 통큰 불법 기부행위는 엄청난 범법 행위, 또한 아직 집권도 하지 않은 점령군 행세를 하는 것은 분명, 도를 넘는 적폐행위인 것이다.
 

따라서 작은 혁신의 기본도 지키지 못하는 그들이 과연, 다가올 미래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국가 미래 비전을 그들의 사고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상당한 의심을 지울 수 없고 이같이 비뚤어진 사고와 행태는 정말 꼴값도 못하는 처사로써 장미 대선에 선출된 다음 정권의 시대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능케 한다.
 

이에 우리시대 앞날이 그리 밝지 않은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정차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을 지울 수가 없다.
 

작금의 나라 사태는 국내외적으로 숨 쉴 틈이 없다.
 

명과 후금 사이에서 갈등을 겪었던 조선왕조 15대 광해 임금시절, 신하들은 허수아비로 세운 임금의 권한을 무력화 시키고 권력투쟁과 당파 싸움으로 나라의 기력이 쇄했을 때 또한, 구한말 열강의 각축 속에 휩쓸려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던 그 시대 상황과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중국을 대국으로 머리에 이고 섬겨야 한다는 시대사상에 찌들려 제 백성들 비참하게 죽어나가는 것에는 안중에 없었던 탐욕스럽고 강한 사대부의 나라, 오직 그들의 부귀  영화를 독점하고 있는 그 시대 정치 현실이 지금과 무엇이 다르다 하겠는가.
 

사드 때문에 정치권은 사상과 이념의 색깔로 떼 지어 헛발질 하며 어정쩡하게 여론에 눈치만 살피고 있음에 중국은 협박 수위를 더 한층 높여 보복의 직격탄으로 국론은 분열돼 휘청거리는 나약하기 그지없는 나라, 지금에 우리 대한민국이다.
 

국제정세는 사드와 관련, 중국이 자해적 행동을 하고 있다며, 사드 보복은 성공할 수 없다고 외신들은 비중 있게 우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음에도 위정자들은 더러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반대하고 망설이는데 국가 예비지도자 머리속에는 과연, 국민이 있기나 한 것인지 묻고 싶어진다.
 

국민들이 희구하는 미래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변혁적 리더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꾼들은 벌써부터 다음 정권에 줄 대는 일들이 계절풍처럼 정치권에 불어 닥치는 혼란한 역사의 모퉁이에 서 있는 나라의 존망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한비자”가 말하는 “나라가 망하는 징조”가 지금 우리의 난망한 정치, 경제 등의 상황과 다르지 않기에 새삼 읽혀본다.
 

# 법을 소홀이 하고 음모와 계략에만 힘쓰며, 선비들이 논쟁만 즐기며, 대신들은 개인적인 이권만을 취택하고 군주가 국고를 탕진하고 간연(間然)하는 자의 벼슬이 높고 낮은 것에 근거해 의견을 듣고 여러 사람 말을 견주의 판단하지 않으며,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사람 의견만을 받아들이며, 
 

# 군주가 고집이 센 성격으로 간언(諫言)을 듣지 않고 승부에 집착해 제 멋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하며, 다른 나라와의 동맹(同盟)만 믿고 이웃 적을 가볍게 생각하며, 이에 뉘우침이 없고 나라가 혼란해도 자신은 재능이 많다고 여기며, 나라 안 상황에는 어두우면서 이웃 적국을 경계 하지 않아 반역세력이 강성한 나라.
 

# 나라의 창고는 텅 비어 빚더미에 있는데 권세자의 창고는 가득차고 백성들은 가난한데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서로 이득을 얻어 반역(反逆)도가 득세해 권력을 잡으면 그 나라는 망한다...(중략)
 

지금 우리나라 정세와 정치판을 보면 지금부터 수천 년 전에 한비자가 말한 “나라가 망하는 징조”가 조금씩 비쳐지고 현실화 되고 있다.
 

국가는 오랫동안 인구 정책의 실패로 생산 활동 인구 감소가 목전에 다달으고 청년 실업이 늘어난다고 있음에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한 공무원 수를 늘리고 있는 등 균열된 국가 정책의 혼란스러움에 지쳐있는 국민들 대부분이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밑바닥에 깔고 살아간다.
 

따라서 작금의 어두운 정치 세력이 판치는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건강함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우리가 분명 데자뷰 현상을 격고 있음이다.
 

한참을 생각해도 지금 우리시대에 안타깝게도 꼴값하는 위정자와 어른이 없음에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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