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미군기지인 부평캠프마켓이 위치한 ‘국공립 산곡3동 어린이집’에서 올 들어 18번째 ‘1박 2일 구민행정’을 진행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환경기초조사 및 오염 토양 정화사업으로 사용이 중단됐던 부영공원을 오는 11월부터 임시 개방해 주민들의 운동 및 여가활동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영공원에 대한 치안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책로도 추가 조성해 더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태(61) 부영공원 환경정화 명예감독관은 “현장에서 보기엔 공원 내부 정리가 덜 된 것이 사실”이라며 “많이 주민들이 조속한 개방을 요구하는 만큼 구 차원에서 환경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건의했다.

구 공원녹지과장은 “토지 소유주인 산림청은 나무만 심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구청장을 비롯한 구 관계자들이 협의에 나서 축구장, 야구장, 다목적운동장 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1년생 화초를 많이 심어 인천시민들이 더 편히 찾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시집 온 류양(30)씨는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점수를 받지 못해 어린이 집에 아이를 맡길 수 없는데 지역에는 일자리가 없어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김완희(80) 현대1주구 경로당 회장은 “10년 전부터 경로당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구에서 지원되는 예산이 너무 적다. 어린 꽃송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예산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는 “아파트 단지에 마을버스가 운행될 정도로 공공으로 사용되는 부분이 많음에도 사유지란 이유 때문에 도로보수 비용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평미군부대 일대에 ‘뮤직시티’를 조성해 부평의 이미지는 물론 인천의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며 “산곡3동이 부평에서 주민참여 의식이 가장
높은 곳인 만큼 앞으로도 ‘참여와 나눔’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 구청장은 밤늦게까지 여성이 편안한 500보 사업이 진행 구간 등을 둘러보고 20일 오전 7시30분부터 취약지역 환경정비 사업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행정국장, 문화체육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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