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철 기자 /  삼성증권은 12일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달러 안정화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서정훈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완전히 해소됐음에도 시장 반등이 제한된다면 그 원인은 달러 강세에서 찾을 수 있다”며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기인한 달러 강세와 그로인한 비달러 자산의 매력도 저감”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 요원했던 미중 두 정상간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간선거라는 큰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달러의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며 “달러 강세 환경은 국내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자본 이탈 가능성은 부추긴다는 측면에서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 강세 국면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강달러로 인한 수출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보다 원화표시 자산의 환차익 여부가 더욱 강력한 매매 유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들의 적극적인 컴백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달러의 온건한 약세흐름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의 달러 유동성 환경은 녹록치 않다”며 “표면적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연속되는 상화에서 이면에서는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매커니즘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미국 재무부의 채권 발행 확대 역시 달러 강세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이 같은 요소는 완화될 확률이 높다”며 “미 하원의 민주당 장악은 재정 건전성을 강조할 것이라는 측면에서 미 재무부의 채권 발행을 제한할 수 있고 기존 공화당의 확대 재정정책에 제동을 걸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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