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시위를 마친 주민들이 안양시청 앞 광장에 모여 박달삼거리 역 설치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 거리 시위를 마친 주민들이 안양시청 앞 광장에 모여 박달삼거리 역 설치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안양 = 김영석 기자 / 경기 시흥 월곶에서 안양을 거쳐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교-판교 복선전철 노선이 확정 됐음에도 박달삼거리역 설치 등 노선변경 요구가 거리집회로 이어지는 등 더욱 거세지고 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주민 400여 명은 10일 오후 박달동 박석교-평촌중앙공원에 이르는 6km 구간에서 거리 행진을 갖고 “박달삼거리 역을 포함시켜 월판선 노선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위해서라도 박달삼거리역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며 “월판선 노선에 박달동 경유가 빠져 있는 것은 지역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탁상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안양시의회가 가칭 만안역 신설 등 사업시행 협약체결 동의안 처리여부를 찬성기립으로 했다가 다시 비공개 표결로 재결정 하는 등 석연치 않는 행동을 했다”며 ‘원천무효’를 주장 했다.  
김선화 시의장은 표결 과정에서 위원회의 의결을 찬성하는 의원은 기립해 달라고 재차 발언했지만 기립하는 의원이 1명밖에 없자 “표결 방식에 대해 묻는 것”이라며 정회를 선포한 뒤 무기명으로 진행, 의원 20명 중 12명이 찬성해 최종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박석교 주변에 모여 가칭 만안역 신설 반대 집회를 갖고 “안양시는 오래 전부터 박달동 지역에 역사 설치의 필요성을 인지했지만 결국 시는 박달동이 아닌 석수동 지역을 거치는 노선계획을 수립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 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안양시가 가칭 만안역 신설과 안양역 환승통로 개설 사업비 1308억원을 부담키로 확정함에 따라 월판선(월곶-판교) 복선전철 건설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공사를 본격화 했다.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으로 2조664억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월판선은 만안(신설)~안양(신설)~안양운동장(신설)~인덕원(신설) 등 4개의 역사가 안양 구간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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