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2019년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0.6%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또한 한국의 신용등급을 측정하는 데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적으로는 고령화에 따른 성장 둔화 등이 고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무디스·한국신용평가 공동 주최 ‘2019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크리스티안 데 구즈만 무디스 부사장은 “대부분의 선진국과 신흥국(EM)의 거시경제 전망이 조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 구즈만 부사장은 “긴축 정책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동성이 위축되고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 고유가 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고유가는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신흥국 시장 내 균형을 헤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 그는 “2018년 GDP 성장률을 기존 2.9%에서 0.6%포인트 낮춘 2.3%로 하향 조정했다”며 “수출 성장세 둔화가 유동성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성장률 둔화에 대한 내부적 요인으로는 정책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로제, 법인세 개정 등의 정책 요인은 내부적 불확실성으로 봐야 한다”며 “내부적 불확실성이 무역분쟁 등 외부 효과를 더욱 강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서는 단기적, 장기적 리스크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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