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정석철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3일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교장과 교감 등 관련자들에 대한 중징계와 쌍둥이 퇴학 및 성적 ‘0점’ 처리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은 ‘공정성’이라는 학업성적 관리의 절대 가치를 훼손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비리”라며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요청했던 관련자 징계처분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숙명여고 시험지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8월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교장·교감·교무부장에 대해 선 정직을, 고사 담당 교사 경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숙명여고 측에서는 쌍둥이 퇴학과 성적 재산정 처리에 대해 “학교가 조치를 현시점에서 즉각 실시하도록 지도·감독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 사건과 같은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학업성적관리지침 강화방안을 내놨다. 평가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사를 배제하고, 시험지 인쇄실에 CCTV 설치하는 등 평가관리실·인쇄실·성적처리실의 분리와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을 지속적으로 전수 조사할 계획이다. 
이외 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자녀가 재학하거나 입학 예정인 학교에는 재직하지 않도록 전보 배치하는 한편,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다른 학교로 이동하도록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노력의 과정이 공정한 결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적비리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감이 선발하는 후기고등학교 입학원서 제출 시 부모의 재직학교를 선택하지 않도록 적극 안내하고 부모와 동일한 학교에 배정된 경우 교직원·자녀 분리 전보·배정 신청 특별기간을 운영한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