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 기자 /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최만식 의원(민주, 성남1)은 15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경기도 문화예술 진흥을 수행할 경기 문화의 전당이 채용비리, 방만한 경영, 혈세낭비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임을 지적했다. 
도 산하 19개 공공기관 중 18곳에서 채용비리를 확인했는데 전당은 5건이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감사관실을 동원해 2013년 이후 채용업무 전반을 점검해 각종 위반 사항을 적발한 것이다. 
더 가관인 것은 의무적으로 직원채용시 결격사유와 성범죄 경력을 경찰서 등에 조회를 의뢰해야 함에도 이것 또한 소홀히 한 것이다.
전당은 2016년 미국 공연을 앞두고 여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기도 감사를 받아 담당직원이 징계를 받았다. 
출장인원은 모두 37명, 그런데 입찰 참가 자격에는 ‘100인 이상’ 인솔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고 결국 입찰은 참여 업체가 없어 무산됐고 모 여행사가 수의 계약을 통해 선정된 것이다. 
2016년도에는 전당이 세계적인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시카고심포니 음악감독을 초청하면서, 전례나 업계 관행보다 세 배 가까운 지휘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1회에 1억4000여 만원에 해당하는 지휘료는 전례나 업계 관행에 견줘볼 때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전당이 이렇듯 채용비리, 방만한 경영, 혈세낭비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인 것은 지난 기간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게 아닌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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