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철 기자 / 보수 야권에서 '반문(反文)연대'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으로 손꼽히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각 당의 경쟁력을 키워 지지를 받겠다는 희망을 그만 포기해버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국민주권을 대신 실현시키기 위해 의회가 존재한다. 비전과 정책을 이야기하고, 국민의 지지와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정당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것으로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국민에게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정당 간의 연대에는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명분과 원칙이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항하자는 프레임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은 협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경제와 민생,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논의를 정례화 하는 국정상설협의체를 열기도 했다. 일부 야권의 반문연대 주장은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명분 없는 반문연대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고, 민생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 견제'를 기치로 걸고 보수 대통합을 이루자는 '반문연대 빅텐트'를 구상하기 위해 물밑 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