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북한 언론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라, 첨단전술무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이 생전에 직접 종자를 잡아주고 특별한 관심을 돌리며 개발완성에로 걸음걸음 이끌어오던 무기체계가 드디어 탄생했다""저 무기는 유복자 무기와도 같은데 오늘의 이 성공을 보니 우리 장군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격정을 누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이번에 언급된 무기는 김정일 시대부터 개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술무기라는 점을 비춰봤을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등과는 거리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앙통신이 첨단전술무기에 대해 국가 영토를 보위하고 전투력을 비상히 강화하는 데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는 부분을 비춰봤을 때, 고도 50미만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나 방사포일 가능성이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은 "KN-02 계열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계열(일명 독사)을 쏠 때 '전술'이라는 표현을 과거에 시험 발사할 때도 사용했다"며 개량형 지대지미사일에 무게를 두고 분석했다.

 

KN-02 계열의 경우 이미 실전에 배치됐다고 알려졌지만, 정확성을 높이거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량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난 2월 열병식에 등장한 러시아 이스칸데르 기반의 신형 지대지 탄도미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열병식에서 공개됐던 이스칸데르 개량형으로 추정한다""이스칸데르 기반 미사일은 (열병식 외에) 한 번도 공개된 게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과 궤적이 비슷한 KN-09(300방사포), 122방사포, KN-06 지대공미사일 등의 개량형도 언급되고 있다. 특히 신형 122방사포의 경우 지난 13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사격훈련으로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김 위원장의 사진 배경을 토대로 해변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신형 대함미사일 금성-3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성3호는 Kh-35E '우란' 대함 미사일을 역설계한 것으로 지난해 미국 첩보위성에 의해 동해상에 포착된 바 있다.

 

다만 그동안 군 당국이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이나 방사포 등의 궤적에 대해 즉각적으로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과 이날 미사일 발사에 따라 대외에 통보되는 프로토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미사일이나 방사포, 야포 등 전술무기의 발사가 아닌 단순 기동시험이나 엔진실험에만 그쳤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9월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등장한 152신형 자주포 등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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