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진 기자 / 경기도가 보유한 3대의 소방헬기에는 안전비행을 위한 장비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안행위 박근철 위원장(민주, 의왕1)은 지난 21일 도 소방재난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소방헬기의 안전장비 문제를 언급하며, “헬기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블랙박스 외에도 지상접근경고장치, 공중충돌방지장치, 기상레이더 등의 안전장비가 필요한데 경기소방헬기에는 이런 장비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이외의 안전장비 3종은 구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철 위원장은 “자신의 안전도 보장하지 못하는 소방헬기가 최근 3년 동안 외상환자와 심정지 환자 등 1,132명을 이송했다”며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갖추지 않고 긴급환자를 이송하고 조종사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비행까지 하는 경기도 소방헬기 운용방식 개선과 안전장비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소방헬기 중에는 지난 2014년에 추락한 다른 지역 소방본부의 헬기와 같은 기종(AS365N3)도 있다”며 “소방헬기의 안전장비 설치를 위해서는 배선의 전면 교체와 제작사의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약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속히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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