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첨부용 사진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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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데 월10만3000원이 들어 반려묘 양육비용 월7만8000원보다 2만5000원 더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5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월평균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반려견(가구당 평균 1.3마리) 12만8000원, 반려묘(가구당 평균 1.5마리) 12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마리당 환산할 경우 각각 10만3000원, 7만8000원이 지출된다. 둘다 양육할 경우 23만8000원을 쓴다.
이는 KB금융그룹이 지난달 전국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4가구당 1곳이 반려동물을 기른다. 양육하는 동물은 '개'가 75.3%로 가장 많았고 '고양이'는 31.1%로 절반을 못미쳤다. 그외 관상어(10.8%), 햄스터(2.8%), 토끼(2%), 새(1.6%) 등을 기른다.
반려견과 반려묘 지출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비와 간식비 등 식품이었다. ▲사료비(반려견 90.1%, 반려묘 93.3%) ▲간식비(81.4%, 81.5%) ▲의료비(63.4%, 48.7%) ▲일용품(48%, 48.7%) 등의 순서를 차지했다. 반려견은 미용비 비중이 45.1%, 반려묘는 장난감 구매가 37.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폐쇄회로(CC)TV와 사물인터넷(IoT) 이용료(4.8%, 1.7%) ▲돌봄대행서비스(3.5%, 1.7%) ▲보험료(4.1%, 4.2%) 등은 지출항목에서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견종은 '몰티즈'로 조사됐다. 몰티즈(23.9%), 푸들(16.9%), 시추(10.3%), 포메라이안(9.3%) 등 순으로 양육 비율이 높다.
고양이 품종은 '코리안숏헤어'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코리안숏헤어(45.2%), 페르시안과 러시안블루(18.4%), 샴(1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양육 만족도는 반려묘가 반려견보다 높았다. 반려묘 양육가구는 36.1%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데 반해 반려견 양육가구는 24.6%만 같은 답을 했다. 단 '만족한다'는 비중은 반려묘가구가 87.4%, 반려견 가구가 85.7%로 비슷했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반려묘가 더 길었다. 반려견은 4시간52분, 반려묘는 6시간2분 동안 외로운 시간을 보낸다.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해 전자제품을 구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려견 가구 67.7%, 반려묘 가구 60.5%가 자동먹이장치, TV나 조명센서, IoT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KB금융그룹은 "반려동물 사료시장이 연평균 19% 성장하고 용품시장도 최근 5년간 월평균 지출액이 9.6%씩 증가하는 등 성장이 기대된다"며 "반려동물용 의약품 시장도 연평균 15% 성장해 동물병원의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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