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소방사 최진웅
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소방사 최진웅

 

2012년 응급구조학과에 입학해 구급 특채로 2018년 4월 6일 필기시험, 4월 23일 체력시험, 마지막 면접시험까지 통과해 소방합격 통지서를 받고 얼마 있지 않아 8월 6일 소방학교 입교식에 내가 서 있었다. 12주간의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동기들과 이겨내며, 10.26일 졸업식을 했고 10.29일 중부 소방서에 발령받아 서장님 앞에서 임용식을 끝마쳤다. 아직은 실습생으로서 한 주씩 행정, 센터, 구급, 구조를 실습 중이지만 내가 소방관이 됐다고 생각을 할 때면 입가에 나도 모르는 웃음이 나왔다. 센터 실습 중에 있는 2주 차 실습생으로서 본 소방서는 내가 상상하지 못하는 일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 출동벨 외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민원전화와 다중이용업소 등과 같은 시설 안전 교육, 초중고 학생들 직업탐방 등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중 구급 특채로서 심폐소생술 교육에 관심이 갔다. 
심정지의 경우 발생 후 1분이 지날 때마다 생존율은 7~10% 감소되고 4분이 경과되면 뇌 손상이 진행되기 시작하며, 10분이 지나면 생존율이 5%가 되지 않는다.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게 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빠르고 정확한 심폐소생술이 생사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높아져야 하며,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최근에 많은 교육으로 실제 일반인에 의한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 비율은 2006-2007년 2.3%에서 2018년 16.8%로 8배가량 늘었지만 선진국 미국 39.9%, 일본 36%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였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위의 내용을 응급구조사 초년생인 나보다 전문적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곧 겨울 준비에 들어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첫 걸음마를 뗀 입장에서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률에 대한 관심과 단 0.1%라도 증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적어보며, 추후 경험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심페소생술 뿐만 아닌 응급처치에 관해 많이 전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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