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3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의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강력한 9.13 부동산대책으로 주택수요가 줄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조달까지 어려워지면서 12월 주택사업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54.7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월보다는 7.3포인트 상승했으나 11월 실적치(67.3)대비 낮은 수준이다.
주산연은 “지난달 HBSI 전망치가 큰폭으로 하락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12월 HBSI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으나 주택사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기 때문에 12월은 비수기의 진입기와 맞물리면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83.3)과 인천(82.2), 광주(80.6)가 80선, 서울(73.3)과 세종(77.7)이 70선, 그외 지역은 40~60선을 기록했다. 서울·세종은 9월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10월과 11월에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두달 연속 70선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59.3)는 12월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반면 인천(82.2), 울산(56.5), 경북(64.0), 부산(57.5), 경남(66.6)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강원(47.8)은 유일하게 12월 HBSI 전망치 40선을 기록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12월 수주전망치는 재개발 84.2(전월대비 7.3p↑), 재건축 84.2(전월대비 8.7p↑), 공공택지 84.2(전월대비 0.1p↓)를 기록했다.
지방의 주요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시공자 선정이 진행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서울은 정부의 시공자 선정기준 강화 등으로 인한 수주 물량 감소로 정비시장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산연은 “연내 실적 달성을 위해 지방의 주요 정비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예상되지만 대출규제에 따른 이주비대출 어려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자금조달 및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 증가로 사업성 악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사업계획 수립 시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1월 HBSI 실적치(67.3)는 9~10월의 규제강화 정책영향으로 급락했던 10월 실적치(58.5)와 11월 전망치(47.4) 대비 각각 8.8p, 19.9p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재고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신규공급물량이 많지 않았던 광주(90.3)지역만 90선을 기록했고. 전북, 강원, 울산, 충북, 제주, 부산, 경남 등은 30~40선을 기록하면서 지역 양극화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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