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우선 한국의 올해 배당 수익률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금리가 하락 추세로 배당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배당 수익률은 2017년 배당금 기준으로 하거나 올해 예상 배당금을 기준으로 해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라고 발표했다. 
이 배경으로는 “한국의 기업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금 역시 증가했지만 올해 한국 주식시장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서 배당 수익률이 오히려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는 27일에는 배당락(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일을 앞두고 관련 리스크도 점검했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금 규모 만큼 시가총액도 줄기 때문에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배당락으로 인한 코스피 변동률이 이론적으로 -1.87%로 관측했다. 그러나 실제 배당락 당일에는 과거 수년째 이론 배당락보다 시가가 더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주자증권은 ▲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최근 3년 이상 배당 실시 ▲올해 순이익 증가 전망 ▲작년 말 배당금 기준 배당수익률 2% 이상인 종목 등에 속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염동찬 연구원은 “위 4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들은 배당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또한 최근 시장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낮아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투자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 하락 추세도 배당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난달 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채 금리 하락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의 하락은 배당 투자의 매력을 높여준다”며 “지난 5월 이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는 코스피 수익률 대비 7.9%포인트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또 “과거 경험상 12월에는 보통 배당 기대감 선반영에 이은 차익 시현 움직임에 배당주가 부진했지만, 올해는 연말까지 배당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주가 성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수익률 회복을 위한 투자자의 배당 확대 요구가 늘어날 수 있고, 기업도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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