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가 8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표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가중된다는 의미여서 서울 정주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는 의미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HOUSTAT)에 따르면 서울 K-HAI는 3분기 기준 130.3로 전분기 122.7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0년 4분기(131.0) 이후 7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주택 구입에 따른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평균은 57.5로 전분기(59.3) 대비 1.8포인트 내렸다. 서울과 제주(84.5→88.1)는 K-HAI가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이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K-HAI가 전 분기와 같거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3분기 전국 K-HAI는 지난 2016년 3분기(56.0) 이래 8분기 내 최저다. 
전국 대비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 배율은 2.3배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2007년 1분기 2.2배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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